|반도체 연구사업 수주 성과.. 3D나노융합소자연구센터 공학교육혁신센터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인하대는 올해 인천지역 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며 SW인재를 양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융합혁신대학원 사업에도 신규 선정되며 인공지능융합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최장 4년간 52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인하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이번 선정으로, 2020년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이어 연속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2년~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9억61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업이 시작된 2007년부터 16년 연속 선정된 쾌거다. 지원금 규모 기준, 수도권 대학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입전형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조하며, 고교교육 혁신에 따른 대입전형 변화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입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전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대학에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는 고교현장-교육청-대학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교 현장과 진로진학정보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관련 교육과정을 반영해 대입전형을 설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하대는 하와이 교육기관인 한인기독학원을 처분한 대금과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 등의 재원과 인천시의 교지 기증으로 1954년 인하공과대학으로 개교한 학교다. 인하는 ‘인’천시와 ‘하’와이 이민자들의 뜻이 깃들어 있는 이름이다. 인하대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빠른 회복과 공업입국의 사명으로 진실한 학문과 인격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왔다. 현재까지 18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재학생 수도 2만명이 넘는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다양한 연구력과 사업 수주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 주관 연구개발기관 선정(창의융합형 공학인재양성 지원사업), 미래형 모빌리티 융합기술 혁신센터 구축(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음성 메타학습(Meta Learning) 기술 연구 선정(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 공학교육혁신연구정보센터 운영기관 선정(창의융합형 공학인재양성지원사업), 국내 달 탐사선의 핵심기술 고도와 및 다각화 추진(미래우주교육센터사업),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 등이 그것이다.
/사진=인하대 제공
<2022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 선정.. 인천 대학 중 ‘최초’>
인하대는 ‘2022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최장 8년간 150억여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에 선정된 것은 인천지역 대학 중 최초다. SW AI 교육개혁을 통한 뉴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획기적이고 선도적인 혁신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조직 및 제도를 정비하고 21개의 추진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운영을 도모한다. 구체적으로 다학년-다학제 산학협력 프로젝트, 오픈소스 문제해결 플랫폼 확대, 전 교원의 인공지능 교육 이수 의무화, SW 창업지원 프로젝트 ‘1954’ 운영 등을 통해 SW 중심대학으로서 도약한다.
특히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내 최초로 SW AI를 이용한 탄소중립 인재양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2024년부터는 모든 신입생이 SW AI 마이크로전공(9학점)을 의무로 이수하게 되어 실질적인 xAI 및 SW 융합인재로 성장한다. SW 전공 학생들은 I-PAC 인증시스템을 통해 엄격한 학사관리를 받게 되며,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산업체 겸직교수제도를 신설한다. SW AI 전공 대학원생들이 상주하는 24시간 실습실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학교 전반의 SW AI 교육 활성화를 도모한다.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 사업 선정>
인하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인천지역 AI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융합대학원으로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 최초로 인공지능 분야 특화기관인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인공지능융합대학원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배출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민에 고성능 GPU 서버실 개방, 지역 기업체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산학연계 ‘인공지능융합프로젝트’ 교과목 운영 등을 통해 지역과 더불어 활발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인 제조 물류 포털(공항 항만) 의료 분야 산업의 혁신형 인공지능융합 특화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의 질적 수준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시각 인지지능, 시공간 분석지능, 시계열 예측지능, 의료 진단지능 기술에 기반한 AI(Academy-Industry) 트윈형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한다. 계획된 다년도 산학공동프로젝트가 22개이며, 연평균 18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운영된다. 도출된 성과는 워크북 형태로 개발, 공유해 산학공동프로젝트 성과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다.
문제해결형 AI 융합 혁신인재 양성도 고도화한다. 특화연구 활성화 및 특화교육과정 운영, 수요기업 중심의 산학협력, AI 융합연구 확산 및 공유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한다. 지역/산업의 수요에 기반한 실전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학-기업 간 산학교차 인턴십을 운영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 및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미래 먹거리’ 반도체 역량 강화>
인하대는 다양한 정부사업 가운데서도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역량을 강화시키는 사업 수주가 눈에 띈다. 3D나노융합소자연구센터는 교육부의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두 가지 유형인 ‘대학중점연구소’와 ‘기초과학 연구역량강화-핵심연구지원센터’ 사업에 신규 선정되며, 동시에 2개 사업을 수주해 약 120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을 통해 향후 9년간 89억원, 핵심연구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향후 6년간 29억9000만원이다. 3D나노융합소자연구센터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3D반도체를 연구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된 부설연구소다. 반도체소자 제작, 디스플레이 공정 등 반도체 공정장비와 클린룸을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많은 연구성과를 달성했다. ‘2022년 교육부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은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지원, 대학의 연구기반 구축, 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센터는 반도체 분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연구수행과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인력양성에 앞장선다. 특히 인천시의 수출 1위 산업인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생태계를 이끌어갈 신기술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산업의 중심기술로 떠오르는 이종집적 분야에 특화한 소재와 장비 개발을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센터로의 성장이 목표다.
인하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의융합형 공학인재양성 지원사업’의 ‘차세대 반도체’ 분야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도 선정되면서 앞으로 6년간 21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산업계 수요와 대학 특성에 맞는 공학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을 통한 창의적 공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인하대 공학교육혁신센터는 반도체 관련 전문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반도체의 기초/설계, 실습에 대한 집중교육, 사회수요 기반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통해 전문성 갖춘 인재를 길러낸다.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앞장서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차세대 반도체 인재 양성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반도체 패키징 및 메모리 반도체 등 관련 산업체와 다양한 참여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해 현장수요 맞춤형 혁신인재를 배출한다.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앞서 2단계 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기관상을 비롯해 ‘전국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이 주관하는 전국학생포트폴리오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참여대학으로서 성공적인 활동결과를 보였다.
<다양한 정부사업 수주로 경쟁력 도약>
정부사업 수주 분야는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과기부가 공모한 ‘2022년 기초연구사업’의 융합분야(CRC)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되면서 향후 7년간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연구가 진행된다. 인하대는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복잡계경제학과 데이터사이언스 분석기법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경제생태계를 연구하는 신규과제를 시작한다. 미래 물류 및 교통 시스템, 로봇과 AI 이용상황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 경제생태계의 변화양상을 예측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공간에 대한 고해상도 빅데이터 등 산업계와 공공영역에서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 원천기술을 개발해 미세상권 종합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소상공인을 위한 고용안정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능력, 경영경제, 물류 및 교통 시스템 영역의 도메인 지식을 갖춘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공학교육혁신연구정보센터는 산업부의 ‘창의융합공학인재양성지원사업’에 연속 선정되면서 향후 6년간 42억여 원을 지원받는다. 공학교육혁신연구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대학은 전국에서 인하대가 유일하다. 센터는 공학교육 연구, 교수역량 강화교육, 온라인 산학협력 플랫폼 개발 등의 성과를 이루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센터는 앞으로 공학교육 아카데미 운영, 공학교육 혁신성과 공유 및 확산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공과대학 간 컨소시엄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 온라인 산학협력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교류 및 성과확산 활동을 바탕으로 협력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창의융합형 공학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인하대 사범대학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2022 미래형 교수/학습모델 개발지원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PACA 미래역량을 갖춘 준비된 예비교사 양성’을 목표로 미래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중등학교 현장에 적용/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향후 최장 3년간 매년 1억원씩 총 3억원 규모다. 연구진은 PACA 모형에 기반한 미래형 교수/학습 모델과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미래교육의 4대 핵심요소인 개별화(Personalized) 현장기반(Authentic) 융합적(Convergent) 적응적(Adaptive) 특성에 기초해 디지털 기반의 융합적 학습환경에 적합한 혁신적 교수-학습-평가 전문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한다.
<우주 산업 선진화 이끄는 전문성..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인하대는 송도국제도시에 항공우주융합캠퍼스를 조성해 항공우주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기계공학과의 3개 학과 530여 명의 학생과 교수진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산업부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함께하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연구시설, 기업연구실, 재직자 강의실 등을 갖추어 항공우주산업의 연구 및 교육과 산업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인하대가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융합캠퍼스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상징이자, 글로벌 유수기업과 인재를 배출한 미국 MIT의 Kendall Square와 유사한 모델로, 기존 대학의 강의실과 연구실만 있는 공간을 넘어, 수십 개의 기업들과 대학이 한 건물에서 공존하며 다양한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주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항공우주 연구인력 양성의 전문성을 과기부로부터 인정받아 미래우주교육센터 사업에 선정되었다. 미래우주교육센터를 통해 기술적 선진화를 위한 우주 전문인력 양성, 2030년 발사 예정인 국내 달 탐사선의 핵심기술 고도화 및 다각화, 우주수송기술 분야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김포시와 협약을 통해 김포메디컬캠퍼스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첨단 대학병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그동안 인천 의료서비스 향상에 앞장서며 각종 전국단위 의료질 평가와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최상위 수준을 달성해왔다. 메디컬캠퍼스 역시 항공우주융합캠퍼스와 같이, 산학 연계뿐 아니라 향후 인천은 물론 경기 서북부 권역을 대표하는 거점병원으로 성장시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 기반을 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할 예정이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교육시설과 평생교육원 등 오픈 캠퍼스(open campus)를 운영하여 유소년 영재교육부터 평생교육까지 생애 주기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